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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숙명여자대학교 시각.영상디자인과 이지선교수 인터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1.09
첨부파일0
추천수
1
조회수
1662
내용

 

 

졸업 후 진로 선택 자유로워 각광받는 학과

 

 

 

숙명여대에 디자인학과가 총 세 군데 있는데, 그 중 우리 시각.영상디자인과는 정원이 40명으로 다른 학과들에 비해 좀 더 많은 편이예요.

더욱이 우리 학과가 비교적 인기가 많은 탓에 전과나 복수전공, 부전공을 신청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그래서 올해만 졸업생이 65명 가량 되었어요. 인원이 너무 많아서 편입을 받지 않는데도 이 정도라 앞으로는 가능하면 기존 입학 정원을 좀 유지해볼까 생각 중이예요.

미술대학뿐만 아니라 예체능 계열 학과 중에 가장 규모가 커요. 시각.영상디자인이 워낙 산업이 분화가 많이 되어 있잖아요. 해서 졸업 후에 진출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보니까 많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전문성 강화된 인재 양성 위해 학과 개편 단행

 

 

 

사실 학부제로 운영되던 때에 비해 여러 모로 개선된 부분이 많아요. 작년에 대학 알림이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취업률이 76%정도였던 걸로 알고 있어요. 시각.영상 동일 계열 대학들 중에서 취업률 전국 1위를 차지했었죠. 올해도 마찬가지로 매우 높은 취업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있고요. 학부제 시절 취업률이 약35% 정도였던 것에 비교해보면 그야말로 놀라운 변화라 할 수 있죠.

학부제는 다양한 디자인 분야를 광범위하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대신 어느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배우기엔 다소 부족한 점이 많은 환경이었죠. 학과제로 개편을 단행한 이후론 보다 전문화된 디자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고, 향후 방향도 그대로 나아갈 계획이예요.

 

이론과 실기가 균형을 이룬 커리큘럼 운영

 

 

 

시각.영상디자인과는 시퀀스일러스트레이션, 커머셜메세지, 시각, UX디자인 스튜디어 등 총 4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주로 1학년 학생들은 전공기초 과목들을 이수하게 되고 이 때는 팀 별로 진행하는 과제 비율이 높아요. 2학년 2학기 들어서부터 4개 트랙 중에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 방향을 정하게 되고요. 3학년 때부턴 본격적으로 자신이 택한 트랙에 맞는 교과과정을 이수하게 되죠. 트랙을 선택할 때는 전적으로 학생 개인의 의지와 성향이 우선시되고 있어요. 또 무턱대고 실기 실습량을 많이 늘린다고 해서 학생들의 수준이나 실력이 높아진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론 과목의 비중이 최소 30% 이상은 되게끔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답니다.

 

실무 현장 참여 격려하는 분위기

 

 

 

저희는 2,3학년 때부터 학생들에게 본인이 직접 디자인 프로젝트를 주도해보도록 지도하고 있어요. 외부 업체와 협력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기도 하고, 아니면 본인이 직접 창업을 해보는 방식으로 제품을 제작하는 경우도 있고요. 다른 대학들을 보면 앱이나 벤처 쪽에 별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저희는 최소 한 번 이상은 실제 앱 개발자들과 협력해서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해보도록 하고 있어요.

그냥 학교에서 실기 실습만 해본 학생들과 직접 앱 개발에 참여해 본 우리 학생들은 전혀 차원이 다르거든요. 적게는 한 번이지만 본인이 원해서 네 다섯번씩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있어요. 보통 이런 학생들이 졸업 후에 대기업 쪽으로 취직을 많이 하더라고요.

 

다채로운 장점 두드러지는 학과

 

 

 

학생 관리를 굉장히 꼼꼼하게 하는 편이예요. 교수님들이 평생 멘토제를 학년별로 운영하고 있고, 또 취업 담당도 1, 2학기를 나눠서 진행하죠. 또 이런 말이 고등학생들에게 얼마나 체감이 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어진 예산 같은 걸 매우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어요. 덕분에 학생들에게 다양한 혜택이 많이 돌아가고 있죠. 저희 과가 특강이 굉장히 많아요. 숙명여대 내에서도 가장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또 방학 때는 이런 저런 워크숍도 자주 열고 있고요. 일단 학교 밖에서 여러 가지를 보고 경험해 볼 기회들이 다양하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스튜디오보다 대기업 선호

 

 

 

아이들이 디자인 스튜디오보단 대기업 쪽을 선호하는 편이예요. 매년 삼성, CJ, LG 등 손꼽히는 대기업에 학생들을 내보내고 있죠. 작년 같은 경우만 해도 삼성전자에 4명이 입사했고, 올해도 이미 3명 정도가 들어가 있는 상태예요.

아무래도 우리 애들이 기본적으로 영어 성적이 좋다 보니까 대기업에 원서를 넣기 좀 유리한 편인 것 같아요. 1학년 때부터 영어 수업을 굉장히 강조하는 데다 원어민 교사가 진행하는 수업들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거든요. 대기업 쪽에 원서를 넣으려면 기본적으로 토익 점수가 850정도는 나와 줘야 하는데, 우리 학생들을 보면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어차피 요새는 기업들이 워낙 글로벌하게 활동들을 하는 추세라 일정 수준 이상의 어학능력은 필수적인 소양이기도 하고요.

 

동문 간 유대감 매우 깊어

 

 

 

취업 워크숍이라고 해서 재학생과 졸업생이 매년 한 자리에 모여 취업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전통적인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어요.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들이 졸업을 앞둔 후배들에게 '나는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했고, 면접은 이런 식으로 보았다'며 취업 준비 요령들을 상세하게 일러주는 자리죠. 거의 150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반나절 가량을 들여가며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여러 모로 의미가 큰 자리라 할 수 있어요. 우리 학과 출신들은 학과에 대한 소속감이나 서로 간에 유대감이 상당히 강한 편이에요. 학과를 졸업한 후에도 동문들끼리 자주 자리를 함께 하며 그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고요. 그런 만큼 학과 후배들을 챙겨주고 끌어주려는 경향도 강하죠.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그런 성향이 강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저희는 졸업생 관리가 매우 철저하게 이루어져요. 매해 졸업생 현황을 도표로 정리해서 자체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죠. 만약 어떤 재학생이 선배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학과에 요청을 하면, 곧바로 동문 리스트를 검색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 연결해주기도 하고요. 이건 저희 학과만의 특징적인 장점으로 볼 수 있는데요. 지금처럼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기까지 이런 학과의 분위기가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도'를 걷는 학생에게 유리한 입시

 

 

 

입시 평가는 어느 특정 교수의 개인적인 사견이 들어갈 수 없게끔 매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애초에 채점 시스템 자체가 사적인 취향을 개입할 수 없는 구조로 짜여 있고요.

제가 지켜본 바로는 대학 입시나 취업 문제나 비슷비슷하게 진행되는 것 같아요. 취업을 할 때 보면 평소 성적 관리를 철저하게 해온, 영어나 기타 필요한 능력들의 평균치가 대체적으로 높은 학생이 좋은 기업에 들어가잖아요. 입시도 마찬가지인 거죠. 수능 성적이 좋고, 그림 실력이 객관적으로 우수한 학생이 들어올 수밖에 없어요. 말하자면 양 쪽 다 '정도'를 걷는 것이 정답이라 볼 수 있겠네요.

 

전반적인 지식 갖춘 학생 선호

 

 

 

어느정도 성적대가 있는 학생들이 들어왔으면 해요. 어느 한 과목에만 특화된 학생보단 영어면 영어, 국어면 국어, 하다못해 사탐이나 과탐 같은 과목까지 전반적으로 지식을 갖춘 학생을 더 선호하는 편이고요. 분석능력이나 기획 능력, 아이디어 발상 같은 부분들이 갈수록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만큼 이런 것들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학생들이 우리 학과에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출처:미대입시 2015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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